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특보인 김문수의 ‘암행어사 출두요!’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지인과 동지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책을 들어 보이고 있다. (서한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특별보좌역(이하 특보)인 김문수 특보가 ‘암행어사 출두요’라는 책의 출판기념회를 갖고 본격적인 내년 총선에 대한 행보를 시작했다.
4일 오후 4시 순천에코그라드호텔에서 가진 출판기념회에는 지인과 정치적 동지(同志)들 200여명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5년전 메시지 영상과 박홍근 전 원내대표(순천효천고 선후배)를 비롯해 많은 지인들이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 김문수, 왜 정치를 하는가(?)
민생을 살리고 공정과 실용의 정치를 표방하는 김문수 특보는 본인의 자서전적 이야기책 ‘암행어사 출두요’에서 정치를 하는 이유에 대해 담백하게 소개하고 있다.
1980년 초등학교 6학년 당시, 전남 순천시 송광면의 깡촌에서 태어난 김 특보에게 비춰진 광주민주화운동의 참상이 자연스럽게 학생운동에 투신하게 됐다. 이어 민주화운동은 자연스러운 정치참여로 이어졌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그는 정치를 시작하고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을 만나고 결심했던 다짐이 학생운동 즉,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에게 실망하게 된다.
정치인으로서의 전환점은 정치인 이재명의 공정과 실용주의를 만나고 나서 새로운 정치를 찾게 된다. 이어 이재명을 따라나선다. 이재명을 지키고 민주당을 살리기 위해서 다시 한번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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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출판기념회를 가진 김문수 특보의 ‘암행어사 출두요!’
책 표지. 이재명 당 대표와 김문수 특보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표지 디자인이다. |
김 특보가 정치를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정치에서 기쁨을 찾기 때문이다. 공익적 문제를 해결했을 때, 여야 간의 갈등 조정을 통해 합의점을 끌어낼 때, 사회 문제를 이슈화, 공론화했을 때의 기쁨이 훨씬 컸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김문수인가(?)’라는 질문에 봉착한다. 김 특보에게는 정치인으로서 용기가 있다. 부당한 일에 분노하고 소리지를 줄 아는 용기가 있기에 기득권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용기가 있다.
◇ 35년 만의 귀향(歸鄕)…왜 순천인가(?)
지난해 10월, 김문수 특보는 고향 순천으로 내려와 전입신고를 마쳤다. 순천에서 정치를 하려고 한다고 해서 만났던 사람들 중에는 “자네, 돈은 좀 있는가”하고 묻는 질문이 제일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김 특보는 자신이 정치적 스승으로 섬기는 이재명 당 대표의 ‘공정과 실용을 바로 세기고 바르게 정치를 하면 된다’라는 소신과 신념이 그를 버틸 수 있게 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서울시의원 재선이 주는 인프라가 적지는 않다. 그래도 순천을 선택한 이유는 수도권에 편중된 정치지형을 바꾸기 위해서다. 지역에서도 중앙 못지않은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정치적 민주주의를 도전하고 실현하기 위해서 순천을 선택했다.
순천을 떠난 지 35년 만에 고향에 다시 돌아왔다. 많이도 변했다. 하지만 올해 순천 정원박람회가 대한민국의 지형을 흔들었듯이 순천 정치도 대한민국을 움직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났다.
무너져 가는 민주당의 호남 정치를 바로 세우는 일에 김문수 특보는 이재명 당 대표와 함께 걸어가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순천의 암행어사가 이제 대한민국 암행어사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와 함께 말이다.
오늘 출판기념회에서 직접 돈을 주고 산 김문수 특보의 자전적 이야기 ‘암행어사 출두요!’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책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