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만 육박 정원박람회의 ‘쉼’…새로운 도약의 ‘힘’
  • 214일간의 숨가쁜 행보…향후 정원박람회의 활용 방안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 ‘오해와 진실’…언론브리핑 진행
    노관규 시장, “직원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심경 고백
  • 지난 2일 순천 정원박람회 조직위가 정원박람회 성과와 향후 운영방안을 순천시는 차세대 공공자원화 시설에 대한 언론인 브리핑을 가졌다. (서한초 기자) 


    숨가쁘게 달려온 산맥(山脈)이 넓다란 바다에 닿아 목을 축이듯 214일을 하루도 쉬지않고 달려온 순천 정원박람회도 이제야 쉼을 갖는다.

    박람회 조직위가 2일 천만 명을 육박하는 관람객이 다녀간 순천 정원박람회의 숨가쁜 일정과 순간순간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향후 활용 방안을 소개하는 언론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언론브리핑은 정원박람회 전후와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에 대한 사업 추진현황을 보고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 천만 육박 정원박람회…순천 배우기 열풍
    무겁게 입을 땐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제는 수치에 대해서 말할 수 있게 됐다. 조직위 직원들과 본청 직원들 모두 너무 고생했다”며 “이제야 크고 작은 일들이 스쳐 지나간다. 정부도 못한 일을 시민들이 힘을 모아 주었기에 가능했다”고 소회했다.

    이어 백운석 운영본부장은 정원박람회 준비 과정과 결과, 향후 운영방안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국가정원 재개장의 시기를 포함해 권역별 운영계획을 담은 내용이었다.

    7개월 동안 총관람객 수는 981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일찌감치 예상했던 기록들을 갈아치웠다. 목표 800만명은 10월7일에 돌파했고, 수익금도 목표액 253억원 대비 131%를 넘긴 333억원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전국적으로 ‘정원열풍’이 일었다. 너도나도 ‘순천 배우기’에 열을 올렸다. 전국 510개 기관·단체가 박람회장을 방문했다. 이어 AIPH가 ‘2024카타르 봄 총회’에 노관규 순천시장을 초청했다.

    향후 박람회장은 권역별 운영한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도심권, 서문권, 동문권 등 3개 권역으로 분류했다. 서문권역은 공공성과 개방성을 강화하고 동문권역은 수익성과 희소성을 강화한다는 방안이다. 주요시설은 대부분 직영으로 운영한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또 순천시는 큰 틀에서 남해안벨트 허브도시로 나아간다는 이정표를 세웠다. 기회발전특구를 조성해 국내 최고의 앵커기업을 유치하는 등 생태에 문화를 입히는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열린 정원박람회 성과와 향후 계획 차세대 공공자원화 시설에 대한 언론인 브리핑에서 노관규 순천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지난 2일 열린 정원박람회 성과와 향후 계획 차세대
    공공자원화 시설에 대한 언론인 브리핑에서 노관규
     순천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정원박람회를 추진하면서 아쉬웠던 점을 묻는 질문에 노관규 시장은 “개인적으로 단기간에 준비를 해야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직원들을 너무 프레스한 일이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며 “그 무더운 여름 폭염속에서도 성공해야겠다는 일념을 직접 목도하면서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운영적인 면에서는 개막전부터 노조가 동문앞에서 시위를 계속하는 상황이 좋지만은 않았다. 간극을 좁혀보려고 수 차례 노력했지만, 결국 중노위까지 가게 됐다”고 속마음을 전하고 “정원박람회장 내에서 80대 노인이 인절미를 먹다가 돌아가셔서 솔직히 등골이 오싹했었다”고 지난 일들을 회상했다.

    ◇ 공공자원화시설은 ‘숙명적 과제’
    최근 순천시 차세대 공공자원회시설 사업 추진현황에 대한 최영화 생태환경 소장의 설명이 이어졌다. 정책의 연속성에 따른 민선7기 시민공론화위원회 권고안을 소용하면서 추진 중인 사업이라고 일축했다.

    최 소장의 설명은 최근 입지 선정위원회가 결정한 최적지 연향들은 2018년도 발생한 쓰레기 대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족한 공론화위원회의 연속선상 사업이라는 것이다.

    의혹을 제기했던 ‘페촉법 위반’에 대해서도 환경부와 행안부의 법리검토에 따른 회신에서 ‘정당하다’고 밝혀와서 일부에서 제기한 의혹을 명료하게 불식시켰다. 

    주암면에 소재한 ‘자원순환센터’의 기능 약화와 정부 정책에 따른 대안이 소각에 따른 매립량 최소화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필수불가결(必須不可缺)한 사안으로 공공자원화시설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최 소장은 담백하게 설명했다.

    “왜 연향들인가”라는 질문에 최 소장은 “자원을 재활용하고 다시 에너지를 회수해 순환에너지로 전화하는 친환격 소각장이 세계적인 추세다”며 “지금으로서는 순천시가 추진해야 할 숙명적 과제다”고 덧붙였다.

    또 노관규 시장은 답변에서 “골고루 온기가 퍼지기는 어렵다. 기술적인 문제는 과학기술을 믿어야 한다”며 “민선7기인 2018년도에 이미 순천지역 환경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주민 대표, 정당, 의회 등 75명으로 구성된 공론화위원회가 발족해 100일간을 끝장 토론을 거쳤다. 그 결과인 권고안을 순천시에 제공했는데 그 권고안을 부정하는 것은 자가당착(自家撞着) 이다”고 말했다.

    언론인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의 답변하는 노관규 순천시장 순천시 제공
    언론인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의 답변하는 노관규 순천시장. (순천시 제공)

    ◇ 새로운 도약을 위한 ‘쉼’과 ‘힘’
    순천 정원박람회는 내년 3월 개장 전까지 ‘쉼’에 들어간다. 조직위 직원들도 잠깐의 휴식에 들어간다. 이어 새로운 만남을 위해 새로운 모습으로 만날 준비를 한다.

    성공스토리를 거름 삼아 순천 도심을 K-문화컨텐츠사업 연계를 통한 광범위한 클러스터를 구축해 선진국으로 가는 교두보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변화를 위해 순천시의 저력을 다시 한번 모아야 한다는 발상이다. 노관규 시장은 “순천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순천시, 한국형 디즈니사업’과 ‘2024년 애니메이션 기반시설 구축’을 본격화하는 플랜에 시동을 걸었다”고 말했다.

    이날 언론인 브리핑은 조직위의 “걸어온 길에 작은 이정표를 남기고 새로운 길을 떠납니다. 그 길도 함께 해 주십시오”라는 말을 남기고 막을 내렸다.
  • 글쓴날 : [23-11-0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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