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와 아트…순천의 도심 옷을 갈아입다

  • 푸드 섹션에 맞춘 휴게공간 ‘눈길’…우중 7만8000여명 운집
    대기시간 줄이는 메뉴 결정이 효과적…이용객 만족도 높아
  • 2023 순천 푸드앤아트페스티벌이 7일 개막했다. 가을비가 내리는 중에도 주무대는 인파로 가득했다. 
    (서한초 기자) 


    어둠이 짙을수록 가을은 더욱 깊어진다. 깊어진 가을속으로 순천의 맛을 자랑하는 음식이 예술과 만났다. 비가 내리는 가을 저녁, 사통팔달 중앙로 일원을 가득메운 인파는 7만8000여 명이 모였다.

    순천지역에서 발굴의 실력을 쌓은 청년들도 음식경연대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 순천 매실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개발돼 일반인들에게 선보였다.

    가을의 중심에서 만난 3일간의 연휴가 삼삼오오 모여서 음식과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 고기 굽는 가을속…도심을 점령하다
    연자로에는 폴리마켓이 펼쳐졌다 아이들과 함께 나온 젊은 엄마들이 체험부스에서 물건 만들기에 참여하는 게 눈에 띄었다 서한초 기자
    연자로에는 폴리마켓이 펼쳐졌다. 아이들과 함께 나온
    젊은 엄마들이 체험부스에서 물건 만들기에 참여하는 게
     눈에 띄었다. (서한초 기자)

    고기를 굽는 숯불 향이 도심을 점령했다. 온통 고기 굽는 냄새와 사람들로 가득하다. 자욱한 연기를 품은 도심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어우러져 흘러가고 있었다.

    주무대인 남교오거리를 시작으로 순천의료원까지 다양한 컨셉의 음식들이 선보였다. 무엇보다 음식을 오랫동안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조리 시간이 짧은 음식을 주로 선택했다. 또 먹거리 부스에 맞게 먹는 공간을 별도로 조성해 놓은 점도 눈길을 끌었다.

    축제 첫날, 비가 내리자 하나 둘씩 우산을 펼쳤다. 인파는 줄지 않았다. 오히려 가을비와 고기 굽는 냄새가 더 깊은 정취를 느끼게 했다. 

    주무대에서는 미스트롯 우승자인 가수 양지은이 열창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인디벤드 가수 ‘소각소각’은 초코맛 조각 케잌처럼 가을을 쪼개 먹었다. 

    ‘신사와 아가씨’ OST 가수로 이름을 알린 ‘오아랜’의 가창력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또 재즈에서부터 발라드, 쌈바, 탱고까지 음악의 장르도 다양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돌그룹 온앤오프(ONF)의 무대는 MZ세대의 떼창을 부르게 했다. 

    ◇ 주변 상권과 협력…이용객 만족도 상승
    개막 직전 빗방울 때문에 노심초사했던 걱정은 기우(杞憂)에 지나지 않았다. 가로등에 불이 켜지고 거리는 더욱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짧은 단시간 내에 8만여 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축제의 장을 찾았다.

    남문터 광장 앞에 펼쳐진 먹거리부스에 음식을 사기 위한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서한초 기자
    남문터 광장 앞에 펼쳐진 먹거리부스에 음식을 사기 위한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서한초 기자)
    축제는 중앙로가 지닌 사통팔달의 장점을 살렸다. ▲다양한 공연과 초대가수들의 열창, 전자음악(Electronic Dance Music)이 축제의 클라이막스를 선보이는 ‘주무대’ ▲잔잔한 발라드가 흐르는 버스킹의 ‘문화의 거리’ ▲소규모 공연과 음식경연대회가 열리는 ‘의료원 로터리’ ▲체험부스와 폴리마켓이 열리는 ‘연자로’까지 주무대 못지않은 행사가 펼쳐졌다.

    또 축제의 묘미는 단지 참여자들만의 리그가 아닌 주변 상인들과의 협력에 있다. 기존의 축제 방식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또 한가지 구매한 티켓은 축제가 끝나도 주변 상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묘미 중의 하나다.

    가을밤은 다시 시민들에게 아낌없이 선물을 선사했다. 우산을 쓰고 걷는 사람들,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신혼들, 사랑의 향기를 풍기는 젊은 연인들 모두에게 가을은 휴식을 주었다. 그렇게 축제의 첫날은 흘러가고 있었다.
  • 글쓴날 : [23-10-08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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