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황금연휴 정원박람회 100만명 찾았다

  • 정원박람회 이색적인 향연 주효…오천그린광장에서 펼친 공연
    3일 현재 774만1309명…목표 800만명 10월 첫주 무난할 듯
    노관규 시장, “순천이 대한민국을 흔드는 일, 순천시민의 힘”
  • 지난 29일 순천정원박람회 동문을 통해 관람객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날 하루만 21만 5828명이 입장해 진기록을 세웠다. (조직위 제공) 


    경이로운 기록이다. 추석 황금연휴 6일 동안 순천정원박람회를 찾은 방문객의 수가 100만명을 넘었다는 집계가 나왔다. 하루 평균 15만명 이상이 정원박람회를 찾은 셈이 된다.

    순천시의 전체 인구가 28만이라고 계산한다면, 호남에서 가장 큰 도시 4개 정도가 6일 만에 움직이고, 체류하고, 정원박람회의 다양한 국화의 향기를 체험했다는 방증이다.

    황금연휴 6일 동안 숨가쁘게 달려 온 순천정원박람회의 이모저모를 짚어 보았다.

    ◇ 가을을 품은 정원의 이색 향연 ‘깜놀’
    추석 황금연휴 동안 순천정원박람회를 찾은 입장객 수 데일리호남 DB
    추석 황금연휴 동안 순천정원박람회를 찾은 입장객 수.
    (데일리호남 DB)
    황금빛 갈대 군무를 따라 동천변 어싱길을 걸으면 드러나는 광활한 순천만국가정원. 정원에서 펼쳐지는 억만 송이 국화꽃의 향연을 만나면 황홀경에 빠진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소문으로만 듣던 정원박람회를 찾은 사람들은 대부분 깜짝 놀라는 분위기다. 또 “올봄에 한 번 왔었는데 가을은 어떨까 해서 또 왔다”고 말하는 부산 아지매는 여기저기를 소개하며 유경험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는 연휴 둘째 날, 추석 당일부터 시작됐다. 차례를 마치고 정원박람회를 찾은 가족 단위 인파가 점심시간 직전부터 밀려 들어오기 시작했다. 동문 매표소 앞에는 인파로 가득했다.

    연로한 부모님을 휠체어에 태우고 정원 곳곳을 걸으며 연신, 어머니에게 이것저것을 설명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어머니에게 좋은 것을 많이 보여주고 싶은 50줄(50대) 딸내미는 좋은 친구가 됐다.

    이날 정원박람회를 찾은 관람객은 19만1140명이었다. 

    ◇ 낮에는 ‘눈 호강’ 밤에는 ‘귀 호강’
    박람회 조직위는 가을 정원을 준비하면서 ‘억만 송이 국화’에 컨셉을 맞췄다. 물론 열정많은 청춘을 닮은 형형색색의 꽃들과 재잘재잘 아이들의 동심에 맞는 어린이동물원이 가족나들이에 맞게 마련됐다.

    무엇보다 중년의 여유로움을 닮은 가을 갈대들의 군무는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우리 이웃같은 느낌을 줬다. 소슬바람에 품을 내어주는 사람들처럼 말이다.

    해가 넘어가도 자유롭게 그린 아일랜드를 거니는 순천시민과 관람객들 조직위 제공
    해가 넘어가도 자유롭게 그린 아일랜드를 거니는 순천시민과
    관람객들. (조직위 제공)

    연휴내내 오천그린광장에서는 다양하고 이색적인 행사와 공연이 즐비했다. 첫날, 첫 포문은 방랑시인들(라포엠)의 가을바람(Autumn Breeze)이 순천의 가을 밤을 더욱 깊은 가을속으로 끌고 들어갔다. 

    이어 둘째 날에는 느긋한 가을 오후, 피아노 선율이 개울길광장을 따라 흐르듯 조붓한 걸음으로 걷는 관람객들의 걸음을 느긋하게 했다. 이날 밤그늘은 시간을 재촉했다. 가을나무에 앉은 새소리를 닮은 가수 김연우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김연우의 ‘가을산책’은 가을밤의 풍미를 더했다.

    절정은 황금연휴 3-day였다. 9월의 마지막 날부터 3일간 무려 관람객이 62만 명이 넘는 수가 정원박람회를 방문했다. 9월의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하루 입장객 21만5828명이 찾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 90년대 SOUL을 대표했던 가수들이 참여한 ‘슈퍼콘서트 VOICE OF SOUL’과 대한민국 어린왕자 이승환의 단독콘서트 ‘가을 흔적’이 대미를 장식했다.

    추석 황금연휴 기간동안 정원박람회를 찾은 관람객과 순천시민들은 낮에는 일억송이 국화와 화려한 꽃들을 보며 눈 호강을 하고, 밤에는 다양한 퍼포먼스와 공연으로 귀 호강을 했다는 여론이다.

    ◇ 정형의 틀을 벗어난 ‘광장이 주는 선물’
    순천정원박람회는 회색빛 콘크리트에 갇힌 도시인들과 현대인들의 로망이 담겼다. 기존의 정형적인 틀에 갇힌 생각을 ‘광장’이라는 탁트인 공간으로 끄집어 내었다는 데에 성공의 키(KEY)가 있었다.

    ‘광장’이 주는 선물이 ‘정원’이다. 광장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정원의 생명력이 부여된다. 도시의 성장 동력으로 사용한다기 보다 도시가 품은 광장과 정원을 성장 동력으로 바꾸는 발상의 전환이 도시 경쟁력을 만든다는 점이다.

    추석 황금연휴 숨가쁘게 달려온 노관규 순천시장(조직위 이사장)은 “연휴 기간에 찾아온 친척들 맞이에 고생하셨겠지만, 이러한 결과는 순천시민이 만든 것이다”며 “순천이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고, 이렇듯 순천시민의 수준이 다른 것이다”고 총평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봄·여름·가을·겨울 자연의 속도에 맞춰 성장한다. 훌륭한 지도자와 지혜로운 공무원과 수준 높은 시민이 삼합(三合)을 이루어 만들어 낸 대한민국 지방도시의 기적이다.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3일 저녁 오천그린광장에서 대한민국 어린왕자 가수 이승환이 휘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서한초 기자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3일 저녁, 오천그린광장에서 대한민국 어린왕자 가수 이승환이 휘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서한초 기자)


  • 글쓴날 : [23-10-04 00:07]
    • 다른기사보기 서한초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