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정원박람회가 지난달 29일 개장 6개월 만에 관람객 700만명을 넘겼다. (조직위 제공)
개장 6개월 만에 관람객 700만명을 넘긴 순천정원박람회가 지난달 30일인 9월의 마지막 날에 하루 최다 관람객인 215,828명이 방문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뤘다.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순천정원박람회의 일억 송이 가을 국화 향을 만끽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모이면서 한때 교통 혼잡을 맞았다. 하지만 혼잡은 잠시, 순간순간 교통자원봉사자들이 교통의 흐름을 원활하게 풀어나갔다.
또 오천지구는 물론 시청 앞이나 아랫장 등 원도심까지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 앞에서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1일 오후 6시 현재, 140,283명이 오늘 하루 정원박람회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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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2시 순천시청 부근, 떡갈비전문점 ○○회관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며 손님들이 줄을 서고 있는 모습. (순천시 제공) |
◇ 오천지구에서 원도심까지 ‘북적북적’
오후 2시 순천시청 부근, 떡갈비전문점 ○○회관 앞에는 순서를 기다리는 행렬로 긴 인간띠를 형성하고 있었다.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이었는데도 기다리는 사람은 차분히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고향 보성을 찾은 A씨는 “아내와 아들 둘이 함께 왔다. 내려올 때부터 순천정원박람회를 보고 올라가기로 계획을 잡고 내려왔다”며 “이 식당은 인터넷에서 핫(유명한)한 곳이어서 꼭 들러서 먹고 가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해가 넘어간 저녁 7시45분 경, ○○회관을 다시 찾았다. 저녁식사 시간이 지났는데도 순서를 기다리는 ‘대기런’은 여전했다. 음식점 주인은 연신 땀을 훔치면서도 밝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오천지구, 풍덕지구, 아랫장에 속해 있는 숙박업소, 음식점이나 카페 등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커피를 주문하는 키오스크 앞에는 어김없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여기저기가 북적북적하면서 “재료가 일찍 소진돼 마감했다”는 식당부터 “어제, 오늘 밀려드는 손님들로 대박이었다”고 말하는 업주들의 즐거운 표정이 정원박람회의 경제 훈풍을 제대로 실감하는 듯했다.
◇ 낙수효과를 넘어 외부효과까지
순천정원박람회는 전국적으로 180여 곳의 지자체가 다녀갔다. 물론 대한민국의 거물급들도 400여명이 순천을 찾았었다. 전국이 ‘정원’의 열풍으로 넘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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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정원박람회 동문 앞에서 티켓팅을 하기 위해 관람객 들이 도열해 있다. (서한초 기자) |
전국 유명세는 순천지역 인근까지 동반 상승효과로 나타났다. 순천정원박람회를 방문하고 벌교에서 꼬막정식을 먹고, 보성녹차밭까지 섭렵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났다.
또 정원박람회 찍고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버스킹공연을 관람하는 일정. 이어 돌산지구 간장게장을 먹고, 바다가 보이는 리조트에서 숙박하는 관광객들 역시 늘어났다. 낙수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정부로부터 승인받을 때의 목표수익 253억원을 채운 지는 한참이 지났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순천정원박람회 생산 유발효과를 1조 6천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 창출도 2만 5천명으로 내다봤다.
또 낙수효과를 넘어서 외부효과까지 나타났다. 정원박람회를 개막하고 나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단(段)조립장 공장을 순천율촌1산단으로 확정하고, 2차 전지로 유명한 포스코가 순천에 자리를 잡는 등 산단에 부지가 부족할 정도로 외부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노관규 시장(조직위 이사장)은 “추석 당일 700만명의 관람객을 돌파하고, 9월 마지막 날에는 일일 최고 기록을 세웠다”며 “이제 한 달 남았는데 추석 연휴 기간에도 정원을 지키고 있는 직원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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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밤, 박람회 조직위가 준비한 공연을 보기 위해 오천그린광장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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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상황 원활한 이유 있었네
9월 마지막 날부터 이틀 동안 정원박람회를 찾은 관람객은 모두 35만6,111명(30일 215,828명, 10월1일 140283명)이었다. 이로서 누적 관람객수는 744만명을 넘어섰다.
1일 하루 동안 정원박람회장을 방문한 관람객이 타고 온 차량은 모두 2만 2,454대(버스 포함)였다. 한때 오천지구와 풍덕지구가 차량으로 교통 혼잡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순천시는 달랐다. 교통관제센터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교통의 병목을 원활하게 소통시켰다. 또 ‘사랑 실은 교통봉사대’ 자원봉사자들의 사통팔달 정보가 막힘없이 차량들을 유도한 점이 교통혼잡을 처리한 방법이었다.
송진헌 순천시 교통관리과장은 ‘데일리호남’과 전화 통화에서 “정원박람회를 즐겁게 관람했는데, 돌아가는 길에서 짜증이 난다면 하루를 망치게 된다”며 “정원박람회 인근의 교통정보를 실시간 확인해 가면서 교통의 흐름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무더운 날씨에도 사명감을 가지고 풍덕지구 골목골목까지 차량을 유도해 주시는 ‘사랑 실은 교통봉사대’와 ‘모범운전자회’에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원박람회는 이제 한 달 정도가 남았다. 관람객 수가 목표가 아닌, 낙수효과 아닌 앞으로의 일류 순천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남은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