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 정원박람회가 수놓는 가을동화 속으로
  • 억만송이 국화와 포인세티아의 콜라보…정원의 변신은 ‘무죄’
    노을빛 쓰러져 닿는 곳 ‘순천만’…‘사각사각’ 갈대들의 향연
    정원의 마지막 여정…‘라포엠’이 주는 가을밤의 클래식 선물
  • 순천 정원박람회가 가을을 맞아 억만 송이 국화를 식재해 새로운 가을정원을 선보인다. (조직위 제공)


    입추(立秋)가 지나고 가을의 중심으로 가는 길목에서 순천정원박람회의 가을동화 속으로 들어간다. 자연의 속도에 맞춰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은 나무들에게 안부를 묻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가을 정원의 매력을 담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가을 나들이를 준비하는 이들을 초대한다. 가을은 ‘여행’이다.

    ◇ ‘억만 송이 국화’ 만나는 화려한 휴가
    어느새 가을의 중심에 섰다. 이제 곧 추분(秋分)이다. 형형색색 국화 잎에 이슬이 맺히면 정원은 다시 옷을 갈아입는다. 아침 새소리로 하루가 시작되면 여기저기서 꽃들이 인사를 나눈다.

    억만 송이 국화들이 웃는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국화를 만날 수 있는 정원박람회장도 환하게 웃는다. 찬이슬이 내리는 가을이지만, 웃을 수 있는 건 정원이 행복충전소이기 때문이다.

    이번 추석 연휴, 화려한 휴가를 계획했다면 순천만정원박람회장에서 다양한 국화와 만나보는 건 어떨까(?). 온 가족이 함께 넉넉한 가을정원의 품에서 여유를 찾는 것도 힐링의 방법이다.

    순천 정원박람회가 추석 연휴 방문객들에게 선보일 국화들의 향연이 시작된다 조직위 제공
    순천 정원박람회가 추석 연휴 방문객들에게 선보일 국화들의 향연이 시작된다. (조직위 제공)

    ◇ 노을정원의 손짓…그대에게 축복을
    노란색과 핑크색 국화 사이로 빨간색 국화를 연출한 ‘노을정원’이 손짓한다. ‘노을정원’은 찾아온 이들에게 축복을 선물하기 위해서 ‘포인세티아’를 품에 품었다. 크리스마스 꽃으로 알려진 ‘포인세티아’는 ‘축복’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의 이미지를 품은 ‘네덜란드 정원’은 정원박람회장 내에 사진 명소로 인기가 높다. 가을에는 풍차 주변으로 형형색색의 국화가 수놓아져 더욱 아름답다.

    ‘나르샤정원’에는 박람회 조직위가 국화를 활용해 자수 화단으로 흑두루미를 표현해 놓았다. 눈길과 발길을 끌기에 충분한 ‘나르샤정원’은 숨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


    ◇ 개울길광장,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순천만이 자랑하는 S자형 물길과 어우러지는 낙조 모습 조직위 제공
    순천만이 자랑하는 S자형 물길과 어우러지는 낙조 모습.
     (조직위 제공)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정지용의 ‘향수’ 중에서>

    詩人 정지용이 ‘향수’에서 말하는 고향의 그리움이 순천 정원과 닮지 않았을까. 자연과 어우러진 목가한정적인 분위기를 품은 순천정원박람회가 현대인들이 그리는 향수가 아닐까. 

    실개천 옆으로 길게 늘어진 ‘개울길광장’은 국화와 함께 사루비아와 메리골드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 또 동천 뱃길을 따라선 붉은 메밀이, 쉴랑게 인근 나눔숲과 비오톱습지는 황화코스모스로 물들어 가을정원의 운치를 더한다.

    ◇ 여심(女心) 사로잡는 ‘순천만습지’
    황금 노을빛이 쓰러져 닿는 순천만은 가을이 절정이다. 사각거리는 갈대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해가 서산을 넘어간다. 

    순천만의 황금빛 갈대 물결 사각거리는 갈대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조직위 제공
    순천만의 황금빛 갈대 물결. 사각거리는 갈대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조직위 제공)
    소슬바람이 귀밑머리를 간지럽히면 ‘까르르 까르르’ 웃음꽃이 피어난다. 순천만 갈대군락을 가르는 데크길에서는 고개를 내민 짱뚱어, 칠게들이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심(女心)을 사로잡는 순천만의 궁극적인 선물은 따로 있다. 40여분 정도 용산을 오르면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 순천만의 자랑 S자형 물길과 어우러지는 낙조다. 황홀경으로 빠져드는 순간이다. 전국적으로 사진작가들에게 필수코스인 핫스팟이다.

    올가을에는 정원박람회를 맞아 새롭게 선보인 4.5km의 순천만 어싱길을 걸으며 자연이 빚어낸 순천만의 아름다운 풍광을 느껴보는 것도 특별할 듯하다.


    ◇ 정원의 마지막 여정…다채로운 문화행사
    정원박람회의 마지막 여정이 펼쳐진다. 170여 일을 쉼없이 달려 온 ‘정원’은 가을의 중심에서 다채로운 공연과 고품격 문화공연 선물할 계획이다. 무대는 여름내내 풍요로움을 선사한 오천그린광장 이다.

    9월에는 김현철 오케스트라, 팬텀싱어3 우승자 라포엠 공연, 화려한 불꽃쇼를 포함해 김연우 콘서트, 포크콘서트 등 대형 퍼포먼스를 선보링 계획이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0월에는 대한민국 여심을 사로잡은 ‘어린왕자’ 이승환 콘서트, 미스터트롯 출연진의 트랄랄라브라더스, 추억의 가수를 소환하는 응답하라 2000콘서트와 남도영화제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들이 무대 위에 오른다.

    여정(旅程)은 또 다른 출발을 잉태한다. 그리하여 다시 정원박람회를 기다리며 겨울을 만난다.
    정원의 마지막 여정이 펼쳐질 910월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질 오천그린광장 가을밤의 모습 조직위 제공
    정원의 마지막 여정이 펼쳐질 9~10월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질 오천그린광장의 모습. (조직위 제공)


  • 글쓴날 : [23-09-15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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