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의 아바타로 불리는 김문수 특보가 지난 8일 전남 순천검찰청 앞에서 윤석열 정권 규탄과 이재명 구하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앞서 삭발을 단행했다. (서한초 기자)
“이재명 당 대표님은 곡기(穀氣)도 끊고 9일째 단식 중인데, 당연히 투쟁 대열에 합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금은 분연히 일어나야 할 때다”
지난 8일 오전 10시, 광주지검 순천지청 앞에서 삭발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가진 김문수 특보의 일성(一聲)이다.
전국에서는 삭발을 감행하면서까지 이재명 당 대표의 투쟁에 동조하며 강경 투쟁을 선포하기는 전남 순천의 김문수 특보가 유일하다. 김 특보는 윤석열 정권 규탄과 퇴진, 이재명 지키기를 선언하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에 앞서 단지(斷指)를 했듯이 이재명을 지키고 윤석열 퇴진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삭발하고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말하고 곧바로 삭발을 단행했다. 이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 김문수 특보 기자회견 내용 무엇(?)
김 특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비윤리적이고 폭압적인 검찰공화국을 행태를 폭로하고, 민주당의 상황과 자성(自省)의 목소리, 순천 민주당의 정치 상황을 담았다.
김 특보는 “검찰총장 출신을 대통령으로 둔 검찰은 이재명 야당 대표에 대해 400번이 넘는 압수수색과 검찰조사, 정진상, 김용, 소영길, 이해찬, 추미애 전 대표와 이들 변호사에 대해 조작수사와 검언유착, 피의사실 공표 등 도를 넘고 있다”며 “언론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언론방송 장악 기술자인 이동관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투입해 언론과 방송통제를 하려고 한다”고 밝히며 윤석열 대통령은 당장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의 민주당에 대해서도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재명 당대표는 무도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에 마지막 싸움에 목숨건 무기한 단식투쟁을 시작했다”며 “과반수 넘는 169석의 의석을 갖고도 검사탄핵안과 법왜곡죄 안건은 발의 상정조차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개혁을 피력했다.
 |
김문수 특보가 취재진과 지지자들 앞에서 삭발하고 있다.
(서한초 기자)
|
◇ 순천 민주당 향해 쓴소리
이어 김 특보는 순천 민주당의 정치상황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행태를 꼬집으며 새로운 정치,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며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김 특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직 국회의원은 순천시민들의 눈높이와 낮은 자세로 민생현장에서 머슴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전직 국회의원 선배는 이미 국회의원의 기회를 충분히 가졌음에도 순천에 혁혁한 공을 세우지 못했다”고 전·현직 국회의원을 싸잡아 비난했다.
또 내년 4·10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김 특보는 “가장 젊은 국민의힘 후보에 맞서려면 머슴보다 주인의 습관이 몸에 밴 전·현직 국회의원 선배들로는 이기기 어렵다”며 “순천 정치의 세대교체를 위해 젊은 후배들에게 길을 내주고 물러나 달라”고 일축했다.
◇ 이재명 당대표 구하기 전국 확산
단식 9일째를 맞은 이재명 당대표 구하기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지난 7일 광주동구청장을 지낸 김성환 전 광주환경공단 이사장이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지지한다”며 삭발을 단행했다.
또 이석형 전 함평군수와 함께 이재명 단식투쟁 농성장을 방문한 최영호 전 광주남구청장도 지난 8일부터 보성군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단식을 시작했다. 이재명 당대표가 단식을 중단할 때까지 무기한 동조 단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진욱 이재명 당대표 정무특보도 지난 4일부터 5·18 민주광장에서 이 대표의 투쟁에 동참의 뜻을 밝히고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또 1990년대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 강위원 특보, 조현환 더불어민생연구소 이사장, 최희용 전 참여자치21 대표, 김대중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김명진 김대중재단 광주서구지회장 등이 각자의 위치에서 농성과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9일 오전 이화영 전 의원 대북송금과 관련해 수원지검에 출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