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전남형 균형발전300 프로젝트 선정위원회가 (구)승주군청에 대해 현장평가를 진행하자, 연도에 주민들이 선정을 바라는 구호를 들고 환영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주민이 해냈다.”
25일 오후 2시, 전남도에서 날아 온 타전이 순천시를 축제의 분위기로 만들었다. 물론 순천시 승주읍 주민들에게도 축배를 들기에 충분했다.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에 순천시가 최종 선정된 것.
6개월 만의 성공이다. 올 1월 전남도의 공모 계획을 알렸을 당시에는 상상조차 어려운 일이었다. 또 불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담당팀과 승주읍 주민들은 간절하게 염원했다.
◇ 전남형 균형발전300 프로젝트는 무엇(?)
중앙정부 공모에만 의존해왔던 지역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시·군이 주도하고 도(道)에서 지원하는 대규모 발전 프로젝트다. 물론 인구감소로 지방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자치단체에 해법을 제시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이에 전남도는 지난 1월에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19개 지자체가 신청할 정도로 관심과 열기가 뜨거웠다. 무엇보다 순천시의 관심 또한 높았다.
공모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순천시는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민선8기 전라남도 공약과 연계한 지역특화 대규모 발전사업인 바이오 특화단지를 (구)승주군청 자리를 중심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 순천시의 응모 전략 ‘111 프로젝트’
공모의 아이디어는 기발한 곳에서 시작했다. 지난 1월부터 준비한 ‘스마트 생물전환 산업화플랫폼 111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발상이 쾌거를 낳았다는 평가다.
‘111 프로젝트’의 ‘111’은 순천시를 선회하고 선암사로 향하는 시내버스 노선 번호이다. 아이디어의 발상은 이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첫 번째, 순천시는 도농융합도시 1호의 ‘1’이다. 두 번째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청년일자리 1만개 창출의 ‘1’이다. 세 번째는 생물전환 GMP시설 1호의 ‘1’이다. 이렇게해서 탄생한 아이디어가 ‘111 프로젝트’다.
소소한 아이디어에서 거대한 프로젝트가 탄생한 것이다. 달리 말해서 주무관의 작은 아이디어가 순천시에 큰 선물을 안겨준 격이다.
이번 공모사업은 지난 3일 1차 심사를 통해 순천시가 8개 지자체 선정에 포함됐고, 지난 19일에는 발표심사와 현장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이날 승주읍 주민들은 선정을 염원하는 모습을 강력하게 보여줬다.
순천시 신성장산업과 김정숙 신산업전략산업전략팀장은 ‘데일리호남’과 전화 통화에서 “순천시가 다른 지자체보다 낮은 점수에서 출발한 건 사실이다”며 “승주지역이 활성화되는 점과 청년들의 고용 창출로 향후, 농공특화단지로 조성하게 되면 경제적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앞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중앙투자심사를 거쳐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또 (구)승주군청 부지를 순천제일대로부터 매입을 해야하고, 매입을 하기 위해서는 공유재산취득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절차는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순차적인 절차에 해당된다는 분석이다. 이에 순천시는 중앙투자심사와 순천시공유재산취득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법은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도 지방에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제공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껴 이번 프로젝트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또 “승주읍 일원을 생태경제 핵심축인 그린 바이오산업 허브로 조성해 지역 신규 소득원 창출, 지방소멸 대응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순천시 성공모델을 전남 22개 시군 전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