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산치수 잘된 순천시…유관기관 공조 빛났다
  • 최고 주암면 359.5mm…한때 옥천(玉川) 범람 위기 맞아
    발빠른 유관기관 공조 주효…인명피해 전혀없어 ‘안전’
    19일(수)까지 150mm 비소식…공무원 전원 ‘비상근무’
  • 18일 오후 3시경, 순천시내를 관통하는 동천에 수위가 높아져 용당보를 훌쩍 넘겼다. (서한초 기자)


    나흘 동안 순천지역에 물폭탄을 퍼부은 장마가 18일 오후 3시 현재, 누적 강수량 평균 268.4mm, 최고 주암면이 359.5mm를 기록한 가운데 한때 원도심을 가르는 옥천(玉川)이 범람 위기를 맞는 등 14건의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18일 하루 동안 가장 많은 강수량을 보인 곳은 상사면에 134mm가 내렸다. 이어 별량면이 131.5mm, 외서면이 119mm, 서면이 110.5mm, 해룡면이 106.5mm 등 많은 폭우가 쏟아졌다.

    하지만 순천시는 발빠른 위기 대응으로 인명피해는 전혀 없었다.

    ◇ 치산치수(治山治水) 잘된 순천시 모범답안
    전국적으로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가 나흘 동안 지속됐지만, 순천시는 안전했다. 순간순간 대응책과 비상근무 체계가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위기 대응 움직임들이 박수를 받는 이유다.

    평소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 흔히 보이던 하수가 역류하는 현상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차량이 운행하기에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는 게 순천시민들의 반응이다.

    또 하천이나 산물이 흘러내리는 곳은 흙탕물이 대부분이었지만, 가정이나 사무실로 급수되는 수돗물은 전혀 혼탁하지 않았다. 깨끗한 물에 시민들은 만족했다.

    허성무 순천시 상수도과장은 ‘데일리호남’과 전화 통화에서 “현재 순천시 전역에 공급되는 수돗물은 1PH로 아주 맑은 물을 공급하고 있다”며 “하지만 방심하면 수돗물은 오염될 수 있으므로 비상근무체제로 폭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치산치수(治山治水)가 잘된 도시다. 15년여 전부터 도시의 안전을 위해 배수(강제)펌프장을 건립하고, 곳곳에 우수저류시설을 조성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 결실을 보는 대목이다.

    이에 임동호 순천시 건설과장은 ‘데일리호남’과 전화 통화에서 “순천시에는 현재 풍덕, 구암, 해룡천 등 배수펌프장 3곳이 있다”며 “빗물을 조절할 수 있는 우수저류시설은 덕암, 동외동, 성동로터리, 조곡, 남정저류시설 등 5곳과 동천물을 조절하는 동천저류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 “물관리 조절을 잘하고 있어서 안전하다”며 “평소에는 자동제어시스템으로 작동하지만, 많은 양의 비가 오게되면 현장에서 직원들이 직접 체크하면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순천시 위기 대응…유관기관 공조 빛났다
    폭우가 한창이던 18일 오전 7시경, 순천시는 각 읍면동에 긴급명령을 하달했다. 산사태 의심 지역을 실시간 확인하고 현장 상황을 보고할 것과 하천변 산책로 폐쇄를 지시했다.

    오후 3시 경, 동천변을 순찰 중이던 순천시 건설과 직원들은 안전띠로 출입을 통제하고 시민들에게 안전을 홍보했다. 또 옥천(玉川)을 끼고 있는 향동 행정복지타운 직원들은 동천을 건너는 인도교를 폐쇄하는 작업에 한창이었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관내 유관기관들의 공조가 힘을 발휘했다. 우중에도 하천변 곳곳에는 경찰 순찰차가 배치돼 있었다. 옥천변에서 만난 순천경찰서 소속 A경장은 “한사람이라도 피해를 당하면 안되니까 실시간 지켜야 한다”며 “비상근무 시간이라서 한눈을 팔 수 가 없다”고 말했다.

    또 산사태나 지반 붕괴를 우려해 순천소방서도 비상근무체제로 돌입했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게 되면 물을 머금고 있는 땅이 물러져 붕괴가 될 수 있다는 예고에 따라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순천시 유관기관의 재난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은 김경만 순천시 안전총괄과장은 ‘데일리호남’과 전화 통화를 통해 “상사지역 토지 개발지역의 산사태 우려가 있어서 긴장할 수 밖에 없다”며 “오늘 밤이 고비다. 또 오는 주말 70% 정도 물을 머금은 상태에서 비가 더 내리게 되면 유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행히 많은 비에도 인명피해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19일(수)까지 100mm~1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공조와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는 게 순천시의 입장이다.
  • 글쓴날 : [23-07-1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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