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시장이 30일 순천만국가정원 습지센터에서 취임 1주년 언론브리핑을 갖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한초 기자)
전남 순천시 노관규호(號)가 취임 1주년을 맞아 언론인 브리핑을 가졌다. 1년 동안 걸어온 길의 성과와 향후 3년을 계획하는 내용을 담아 피력했다.
1년 동안 노관규호(號)는 숨가쁘게 달려왔다. 지난해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시장으로서 난관에 부딪히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또 정책을 수립하는 문제도 전직 시장의 정책과 반(反)한다는 여론에 막히기도 했다.
하지만 노 시장은 새로운 시작을 준비했다. 7개월 남은 정원박람회를 전면 수정했다. 지혜로운 공직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첫 삽을 떴다.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杞憂)로 변했다.
정원박람회는 개막식부터 남달랐다. 전국의 이목이 순천으로 집중됐다. 그후로도 오랫동안 대한민국이 움직였다. 다시 말하면 순천이 대한민국을 움직였다는 말이다.
전국의 이목이 집중된 정원박람회는 개막 84일 만에 500만 명을 훌쩍 넘겼다. 숨가쁘게 달려온 순천시처럼 노 시장의 브리핑도 숨가쁘게 1시간을 넘겼다.
이날 노 시장은 브리핑을 통해 “남도의 끝자락에 있는 순천이 대한민국 몸통을 움직였다”며 “미래 도시의 이정표를 만드는 일에 순천시가 선두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전국적인 지자체가 지방소멸을 걱정할 때, 순천시는 남해안 시대를 이끌어가는 도시로의 정착을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순천시가 남해안 벨트 허브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빠른 준비를 해야할 때다”고 덧붙였다.
◇ 언론인들 질문 무엇(?)
언론의 관심은 높았다. 70여 명의 언론들의 질문은 다양했다. 눈에 띄는 현안을 묻는 질문에는 ▲우주산업에 대한 순천시의 방안 ▲예술의 전당 용역의 문제 ▲순천시산림조합과 수의계약의 문제 ▲노 시장의 정치적 행보 ▲전남동부청사 조직개편안의 문제 ▲의대유치에 대한 생각 ▲공공기관 이전 대책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의 사회공헌 등 다양했다.
노 시장의 답변은 명석했다. 답변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중차대한 현안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수준이 높았다는 후문이다. 답변의 수위를 조절하는 것도 노 시장의 노하우를 엿볼 수 있었다.
우주산업에 대해서는 “인근 지자체인 고흥군과 비교되는 것 같아 불편하다”며 “하반기 즈음에 정부에서 어느 정도 내용이 나올 것으로 안다”고 말해 순천시도 준비 중임을 시사했다.
최근 공공자원화시설 선정위원회가 발표한 결과에 대해 갑론을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폐기물도 자원이 될 수 있다는 발상이 공공자원화시설의 모토이다”며 “이 문제가 정치인의 정쟁(政爭)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못을 박았다.
또 순천시산림조합과 순천시의 수의계약에 대해서는 “산림조합과 240억 원 가량을 수의계약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법은 맞는데 한쪽으로 쏠린 것에 대해서는 개선하도록 하겠다”며 “향후 검토해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는 “필연적으로 순천시장을 보궐선거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최근 회자되고 있는 여론을 일축했다.
이밖에도 눈에 띄는 ㈜부영그룹의 이중근 회장에 대한 사회공헌 문제에 대해서는 “사기업의 문제이다보니 조심스럽지만, 대화는 나누었다”라고만 말해 공헌의 여지를 남겼다.
◇ 순천시 향후 3년, 어떻게 할 것인가
노관규호(號)가 향후 3년의 항로(航路)를 ‘경제’에 두었다. 생태가 경제가 되는 사회, 버려진 저류지가 광장으로 변하는 모습처럼 생태적 경제영토를 확장하는 것이다.
프랑스나 바르셀로나처럼 회색도시를 녹색도시로 변환시키는 일은 순천시가 그리는 미래형 생태도시의 모델이다. 탁월한 선택만이 시민의 행복을 이루어 낼 수 있다.
브리핑은 끝이 났다. 마지막은 30일 공직을 마무리하는 손점식 순천부시장의 고별사로 끝을 맺었다. 손 부시장은 “그동안 1년 6개월 동안 고맙고 감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