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오는 8월 4일부터 한달간 ‘세계유산축전’을 개최한다. 오른쪽 사진 주무대가 될 선암사 입구 승선교(위)와 순천만 갯벌. (데일리호남 DB)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선암사와 순천갯벌을 무대로 하는 아주 특별한 축전이 시작된다. 행복한 8월을 준비하는 순천시가 시민들에게 새로운 선물을 선사할 계획이다.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2023세계유산축전-선암사·순천갯벌’은 8월 한 달간 선암사와 순천갯벌을 주무대로 펼쳐진다. ‘일류 순천, 세계유산을 담(湛)다’라는 주제를 담았다.
말 그대로 즐기라(湛)는 말이다. 이에 다양하고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기존 축제의 틀에서 벗어나 세계유산 속에 특별한 공간과 시간, 비움과 쉼을 담고, 유산의 가치를 미래 세대에게 전달할 수 있는 공연·체험·전시 등을 담았다.
선포식은 8월 4일 19시에 열릴 예정이다. ‘울림’을 주제로 한다. 또 주된 테마는 ‘길’이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선암사와 자연유산 순천갯벌의 각각의 보편적 가치를 연결하는 ‘길’의 상징적 의미다.
또 사람과 자연, 현세대와 미래세대, 더 나아가 순천과 세계가 함께하는 세계유산의 가치를 이어주는 것. 순천시가 세계유산축전을 준비하는 이유다.
◇ 공간과 시간, 비움과 쉼…특별한 프로그램 구성
축전은 유산의 가치를 미래세대에 전달할 수 있는 공연·체험·전시 등 특별한 프로그램들로 구성했다. 전통의식 재현행사, 산사음식문화 체험은 우리가 몰랐던 감각을 깨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쉼을 찾아가는 선암사의 ‘천년불심길’과 16km의 순천만 갈대길을 문화유산해설사·생태해설가와 함께 걷는 ‘갈대길 쉼 with 비움’을 통해 길을 걸으며 세계유산의 가치를 찾고, 보존하는 메시지를 담아갈 계획이다.
특별한 무형 문화 체험인 선암사의 괘불 봉안 의식 시연은 세계유산축전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진귀한 장면이다. 이밖에도 세계유산 스탬프투어, 순천 세계유산 축전 스테이 등 세계유산을 직접 경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미래세대에게 유산의 가치 전달을 위한 ‘혜움 세계유산학교’도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이다. 관내 초등학생 약 30명을 선정해 선암사와 순천갯벌 일원 곳곳에서 이뤄지는 교육을 통해 우리 유산을 헤아리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축전은 선암사가 가진 소박하지만 수려한 불교문화와 순천갯벌의 자연 생태계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사람들까지, 문화와 자연, 유산과 사람의 공존을 담아낼 예정이다.
이에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시는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동시에 보유한 도시로 세계유산도시로서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 세계유산의 가치를 미래세대에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