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가 경제를 견인한다’는 노관규 순천시장 신념이 순천 정원박람회 성공 개장에 이어 '경제 영토' 확장으로 본격 이어지고 있다.
노관규 시장이 흑두루미 보호를 위해 지난 2009년 순천만 전봇대 282 개를 뽑아 버린 일화는 국내외 유명하다.
이 일로 흑두루미 개체수가 급속도로 늘면서 15만 관광객은 300만 명으로 대폭 확대됐다.
그로부터 10여 년, 순천 모습은 그야말로 ‘완전히’ 달라졌다.
‘유럽 보다 더 좋다’ 평가와 함께 순천 정원박람회 입장객은 개장 12일 째인 지난 12일, 100만 명을 돌파하며 이를 입증했다.
노 시장은 18일 “앞으로 민생과 일자리를 만드는 데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민생 경제'에 방점을 뒀다.
이를 뒷받침 하듯,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4일 우주발사체 단 조립장을 순천에 설치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 산업단지 부지 확장, 기업 유치 본격화
노 시장은 “우주발사체 단 조립장은 우주경제 시대 미래 핵심동력과 100년 먹거리를 추가 확보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남도가 국토부에 최근 건의한 첨단소재 국가산단 유치 후보지를 둘러보고 조만간 착공 예정인 해룡 일반산단(2-2)과 준공 예정인 선월 농공단지를 챙기기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노 시장은 관계자에게 "산.학.연 통합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소재부품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논의하는 등 본격적인 경제 행보에 착수했다.
◇ 민선 8기 5 대 핵심 전략 구체화
노 시장이 지난 2월 민선 8기 핵심 전략사업으로 선정한 우주, 바이오.푸드테크, ESG 경영, 정서 로봇, 웰니스 산업이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우주발사체 단 조립장을 유치한 데 이어 바이오 특화 지식산업센터는 예산을 확보해 추진 중이다.
또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실증에 이어 노약자와 어린이를 위한 로봇 교육과 개발, 실증 특화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승주 생물전환 바이오 사업과 수소 시범도시 지정을 위한 공모를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대규모 투자 유치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포스코와이드는 지난 3월 2천억을 투자해 포라이즌 골프장(구 승주cc)에 고급빌라와 컨퍼런스룸을 갖춘 프리미엄급 레저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이차전지.첨단소재 생산기업(5천800억) 및 ESG 저장시설 제조업체(200억)와 다음달 투자협약을 앞두고 있다.
◇ 순천, 기업 유치 경쟁력 우위 확보
노 시장은 “순천은 기업에게 뛰어난 정주여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전라선 KTX와 SRT가 동시에 운행하고 경전선 등 광역철도 교통망이 잘 구축돼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주암.상사댐에서 하루 100만 톤 이상 가능한 풍부한 용수는 기업 유치의 새로운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역대학과 연계한 우주항공.이차전지 분야 맞춤형 인재공급과 산.학.연 거버넌스 등을 통해 투자하기 좋은 최적지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