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경찰서 신임 경찰관이 재치 있는 대응으로 거액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순천 남문파출소 4개월 차 이태민 순경(사진) 이다.
17일 순천경찰에 따르면 모친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것 같다는 다급한 신고가 지난달 30 일 들어왔다.
경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은 신고자 모친에게 전화를 걸어 계좌가 범죄에 연류돼 있으니 현금을 인출해 수거책에 전달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현장에 출동한 이 순경은 현금을 전달하려는 피해자에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이해시킨 뒤, 잠복 끝에 범인을 검거했다.
이 순경은 이 과정에서 현금 대신 신문지를 봉투에 넣게 하는 순발력을 발휘했다.
이를 모르고 집으로 온 수거책이 신문지가 든 봉투를 들고 나오자 이 순경이 현장에서 이를 검거, 2천2백만 원이라는 거액 피해를 막았다.
순천경찰은 "피의자 신병을 형사과로 인계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순경은 "가족이 피해를 당한 것 같은 심정이었다"면서 "마땅히 경찰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