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을 떠올리며 쓰다가 지우고를 몇 번이나 반복했습니다"
"모든 게 여러분 덕분입니다. 왜 이렇게 가슴 뭉클한 지 모르겠습니다"
순천 정원박람회가 개장 10일 째인 지난 10일 입장객 90만 명을 넘어 서면서 쾌조의 출발을 하고 있다.
특히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도시"라는 평가를 받으며 순천은 남해안 벨트 중심도시로 부상하는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람회를 설계.기획하고 총 진두지휘해 온 노관규 순천시장(사진)은 이날 시청 전체 직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그간 직원들의 고생을 위로하며 깊은 감사의 맘을 담았다.
그러면서 "항상 미안했고 또 고마웠다"며 "사랑한다"는 쑥스러운 말로 인사를 마무리 했다.
노관규 시장은 민선 8기 시장 취임과 함께 이번 박람회를 위해 그야말로 '총력전'을 펼쳤다.
"시장 욕심이 때로는 힘들게 했을 지 모르겠다"고 한 자신의 말 처럼, 때론 '심하다' 할 정도로 직원들을 채근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지켜봐 온 주위 다수 평가는 "정말 일 하나 똑소리 나게 잘한다" 이다.
노 시장의 이 같은 업무 스타일은 단순히 '일 욕심'만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이는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축사에도 반영돼 있다.
윤 대통령은 "순천은 정부 지방균형 철학과 일치하는 도시"라며 '순천의 꿈'을 응원했다.
이번 박람회는 노 시장과 순천의 '꿈'을 향한 출발인 지도 모른다.
노 시장은 "2023 정원박람회라는 걸작품은 시장과 공직자, 그리고 순천시민의 '첫번째' 콜라보"라고 얘기한다.
'첫번째'라는 말에 주목하는 이유다.
'정치 시즌'인 총선이 1 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항간에 노 시장 향후 행보를 놓고 여러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노 시장이 어떤 '큰 그림'을 그릴 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질주는 앞으로 더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정확한 '비전 제시'와 이를 실행하는 '공직자 실력', 그리고 '시민 눈높이', 이 삼 박자가 그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