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일 막이 오르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여느 국제행사와는 달리, 행사 의전과 형식에서도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재)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이사장 노관규 순천시장,사진)는 박람회 개막을 앞두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 보일 다양한 콘텐츠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관규 시장은 이번 행사 뿐만 아니라 앞으로 모든 공식 행사에서 그간의 의전과 형식의 모습을 과감하게 탈피하고 선진화 된 국제관례를 따르겠다고 1일 선언했다.
노 시장의 이 같은 선언은 당장 오는 4일 열릴 2023국제정원박람회 '붐 업 페스타'에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노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4일 열릴 정원박람회 붐 업 행사가 그간 야심차게 준비해 온 오천그린광장에서 열린다"며 "행사와 관련해 박람회조직위 관계 공무원들의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란 걸 알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문제는 정치인들과 참석한 분들 의전과 형식이었다"면서 "붐 업 행사를 왜 하는 지에 집중하라고 해도 정리가 잘 안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 자치단체 행사 여러 곳을 가 봤지만, 우리처럼 모두를 질리게 하는 행사는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노 시장은 "끝도 없이 이어지는 내빈 소개와 줄줄이 이어지는 판박이 축사에 한두번 쯤은 이건 아닌 데 생각하신 경험들이 있을 것"이라며 "유럽 등은 말할 것도 없고 가까운 일본.중국도 아주 간소하다"고 소개했다.
예컨대, 가장 복잡하다고 느낀 일본마저도 행사 주최자와 시장, 시의장 정도의 인사말로 끝낸다는 것이다.
중국의 사례도 소개하며, "중국은 가장 서열이 높은 당서기는 인사말도 안하고 시장 한사람으로 끝"이라고 덧붙였다.
노 시장은 "총력을 기울여 온 이번 국제행사가 외려 가장 비국제적인 방식의 행사로 치러질 것을 고민한 끝에 아예 시장 몫이라는 비전 보고회도 생략하겠다"고 미리 공개했다.
또한 "시장이 직접 사회를 보면서 참석자들의 양해를 구하고 최소한의 필요한 형식과 의전으로 붐 업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