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의 모든 어린이가 엄마의 품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잘자라는 행복한 세상"
  • 전남대 어린이병원,감수성이 예민한 어린환자와 가족에게 최상의 치유환경 제공
  • "설계 컨셉이 된 엄마와 아이나무의 아름다운 모습에서와 같이, 세상의 모든 어린이가 엄마의 품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잘 자라,그 어린이가 다시 건강한 엄마가 되는 행복한 세상을 어린이병원 프로젝트를 통해 그려본다"

    국가 공공의료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7년 9월 권역 어린이병원으로 개원한 전남대 어린이병원은 이같은 철학을 품고 탄생했다.

    당시 설계를 담당한 (주)서울건축 종합건축사사무소 이민화 대표는 "우리의 설계 목표는 친환경 건축을 디자인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공사에 방해가 된다고 제거해 버렸을 지도 모를 나무를 살리기 위한 작은 노력이 친환경 건축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병원 6동 동측에 있던 거대한 히말라야 삼나무와 그옆에 서 있는 작은 크기의 멀구슬나무는 엄마와 아이가 나란히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모자(母子) 나무로, 어린이병원과 환경의 관계
    를 설명하는 핵심적인 설계의 컨셉이면서 디자인의 출발점이 됐다.

    이 대표는 "전남대 어린이병원은 이미 한계에 다다른 전남대병원 부지의 특성 상,신축이 불가능 해 본관과 인접해 있는 2동 및 6동의 기존 병원시설을 활용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증축 및 리모델링이라는 환경적인 제약조건은 오히려 친환경 건축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남대 어린이병원은 기존 진료 연구동으로 사용되고 있는 6동과 산부인과를 포함한 외래진료부서로 사용되고 있는 본관과 붙어 있는 2동 사이의 도로 부분을 아케이드로 막아 실내화했다.

    기존 건물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고 그 공간이 최대한 친환경적인 공간이 되도록 한 것이다.

    이로써 불필요한 차량통행으로 보행에 불편을 줬던 병원시설 사이의 도로는 풍부한 빛이 쏟아지는 넓고 쾌적한 아트리움으로 탈바꿈했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병원 각 공간을 연결하고 매개하는 중요한 내부 오픈 스페이스가 됐다.

    또한 아트리움에 의해 분리된 공간을 기능적으로 층마다 연결하는 과감한 경사로는 무장애 공간의 핵심요소로서, 두 공간 사이의 레벨 차이를 자연스럽게 극복하면서도 공간의 변화에 따른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기존 외부공간을 활용한 아트리움과 경사로,건물 외부 루버,지붕정원의 태양광발전패널,기존 수목 등의 공간적 시설과 장치가 어린이병원 기능과 결합해 친환경 요소가 어떻게 디자인으로 결부될 수 있는 지를 병원 설계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렇듯 전남대 어린이병원은 작은 연속된 창문의 답답한 병원의 이미지에서 각종 친환경 테크놀러지가 디자인 요소가 된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했다.

    이는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이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최상의 '치유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전남대 어린이병원 초대 병원장을 지낸 국 훈 교수는 "우리나라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겪고 있다"며 "우리사회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서는 저출산의 벽을 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 교수는 "게다가 환경호르몬 등 환경적인 영향과 고령 출산에 따른 어린이질환은 날로 급증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출산율 뿐만 아니라 소아청소년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더욱 중요성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는 국가적 차원의 문제이다. 전남대 어린이병원은 국가공공 의료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어린이 및 청소년 뿐 아니라 산모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설립됐다"고 밝혔다.

    전남대 어린이병원은 지하 1층, 지상 8층, 146개 병상 규모로 중증·희귀난치성 질환, 고위험 신생아 등 전문 치료가 필요한 어린이 환자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진료과는 총 17개로 의사 47명, 간호사 113명, 보건행정 등 2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병원은 발달재활센터, 기능검사실, 신생아중환자실, 소아중환자실, 신생아실, 소아청소년과 병동 등으로 이뤄졌다.

    특히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들을 위해 의료진,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치료사, 특수교사가 있는 병원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국 교수는 "어린이병원 모든 직원이 지역 거점 어린이병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며 "국내 유명 대학 및 연구소와 협약을 맺고 어린이 질환 치료를 위한 선진적인 연구와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글쓴날 : [20-01-2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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