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연경 시인의 '정원 산책' (2)
  • '매화에 내리는 비'
  • <매화에 내리는 비> 


    나는 진다 

    낙화라는 사랑법   

    당신 무게에 견디지 못해서가 아니라  

    당신과 함께 살고 지고자 내린다  

    젖어 내리는 내 한생

    봄날의 일만이 아니다   

    둥근 열매 열리는 날 

    단단한 우리 사랑 

    여름 빗소리로 다시 피리니 

    이 봄 매화에 내리는 비

    젖어 울지 않으리
  • 글쓴날 : [22-06-10 10:20]
    • 데일리호남 기자[truth116@daum.net]
    • 다른기사보기 데일리호남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