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학교 폭력 예방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은 간단해 보이지만 잠시의 방임이 걷잡을 수 없는 나비효과를 낳는다.
예컨대, 연예인들의 학창시절 학교폭력 논란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또 다른 가해 내용까지 폭로되며 미투(MeToo) 운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성인이 된 후에도 학교 폭력의 꼬리표를 평생 떼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악의를 가지고 피해를 거짓으로 신고해 무고한 사람의 신상까지 파헤쳐 지며 2 차 피해까지 속출하고 있다.
학교 폭력은 연예인의 일만이 아니고 일반인에게도 얼마든지 꼬리표가 될 수 있다.
어린 시절 잠시의 실수로 벌였던 학교 폭력은 성인이 된 후 취업의 기회를 무산시키고 주변의 따가운 시선까지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지구대에 근무하던 때 청소년의 학교 폭력, 절도 등으로 신고 출동을 나가 부모님을 모셔 오도록 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구대나 경찰서에 처음 온 아이들은 보통 울먹 거리거나 자신의 잘못을 바로 뉘우치고, 부모님들 역시 아이가 범죄를 저지르거나 범죄에 연루된 것에 깜짝 놀라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그러나 범죄가 두 번, 세 번 늘기 시작하면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을 하거나, 체포된 상태에서도 겁을 먹지 않고 '어차피 저는 소년원 안가요' 라는 말과 함께 더욱 대담해 진 모습을 보인다.
부모님들 역시 '이제 모르겠다', '포기했다'는 등의 반응을 보인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아이들의 잘못된 점을 바로 잡아주고 교육하는 것을 포기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 장기화와 대면수업이 적어지면서 학교 폭력 피해도 주춤했다.
그러나 올해 3 월 등교수업을 한 학교가 97 %에 달해 신학기 학교 폭력 예방교육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2021년 교육부의 실태 조사 결과, 학교 폭력 피해를 신고하지 않은 이유 가운데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29.4%), '이야기 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17.4%) 등이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학교 폭력에 대한 아이들의 인지 교육과 신고 시 보복 등이 없도록 경찰과 학교의 2 차 피해 방지 노력이 중요하다.
잠시의 실수 또는 어른들의 무관심으로 학교 폭력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청소년이 주변에 있다면 어른들의 따뜻한 관심과 가르침으로 '학교 폭력'이 아닌 '선도'의 꼬리표를 달아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