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4 년의 마지막 해가 아니라 임기 1 년의 새로운 취임이라는 각오와 자세로 임하겠다"
허석 순천시장은 민선 7기 3 주년을 맞아 28일 순천시정을 이끌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임기 1 년 짜리 신임 시장이라는 각오로 순천 발전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다짐이다.
허석 순천 시정의 핵심정책은 '생태 경제도시'에 맞춰져 있다.
허 시장은 늘 공.사석에서 "생태가 밥 먹여 줄 수 있다"고 역설한다.
허 시장은 "사막의 오아시스에 풀씨가 날아 들어 뿌리를 내리고 꽃과 열매를 맺으면 낙타와 유목민이 찾아 온다"는 이른바 '오아시스 경제'를 내세운다.
순천에 이같은 '오아시스'를 만들어 산업을 집적하게 되면 사람이 몰려오고 기업이 몰려오면서 돈이 따라온다는 논리다.
허 시장은 이를 위해 순천을 상징하는 정책인 '3E'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해 왔다.
이는 교육도시 순천의 강점을 살린 '교육'(Education)은 물론, 시민과 함께 가꿔온 '생태'(Ecology)를 경제(Economy) 활력으로 이어 나가는 도시전략인 셈이다.
허 시장의 순천시정은 이를 토대로 3 개의 오아시스를 본격 개발하게 된다.
발효산업 구축과 마그네슘 산업 개발, 창업 활성화 정책이 그것이다.
시는 우선 승주읍 일대에 올 연말까지 '남해안권 발효식품 산업지원센터'를 준공한다.
이곳에서는 발효음료와 술, 장류 등 발효식품의 생산, 연구, 융복합 산업화 등이 이뤄지게 된다.
지난 5월 건물 착공과 함께 발효음료 시제품 개발, 발효 아카데미 교육, 기업 유치 등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두 번째 오아시스인 마그네슘의 경우는 해룡산단 내 마그네슘 판재공장과 국제마그네슘상용화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기술개발과 연구, 생산, 수요처 발굴 등이 진행되고 있다.
미래소재로 불리는 마그네슘은 금속 가운데 가장 가벼운 소재다.
알루미늄의 3 분의 2(66 %), 철강의 5 분의 1(22 %) 수준이다.
그러나 높은 생산단가로 인해 아직까지 상용화 되지 않고 있다.
시는 마그네슘이 상용화 될 경우, 친환경제품으로 수요처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마그네슘 기술연구를 위해 미국 제너럴모터스 등 자동차 3 사와 독일의 폭스바겐, 헬름홀츠연구센터, 서울대 마그네슘기술혁신센터 및 국내 14 개 기업과 협약을 맺었다.
시는 특히 향후 남북경협이 활성화 될 경우, 북한의 원자재 공급과 남한의 소재.부품화 기술이 결합되면서 세계 마그네슘 시장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이디어 하나만 가지고 오면 성공신화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의 땅 순천’, 즉 창업 오아시스가 세번 째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까지 호남권 최대 창업보육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멘토링과 컨설팅을 담당할 전문인력인 창업기획가가 상주하게 된다.
여기에 입주한 기업은 자금.회계.인력 및 관리.시제품 생산.법률 등 창업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시는 안정적 자금 지원을 위해 창업펀드를 조성하고 민간주도의 창업진흥원을 오는 12월 발족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의 실리콘밸리인 중관촌의 한국 지사격인 한.중 창업혁신센터를 유치해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는 한편,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베이징 정부가 개최하는 글로벌 창업자대회의 예선을 순천에서 치르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허 시장의 이같은 광폭 행보로 인해 순천은 지난 해 11월 전북 익산시 인구를 추월하면서 광주, 전주에 이어 호남 3대 도시에 등극했다.
순천시의 올 5월 말 기준 인구는 28만3천8백24 명으로 증가세 역시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역기능을 담당하는 공공기관들도 속속 들어서면서 도시경쟁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전 세계 4 개 람사르 지역센터 중 하나인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가 순천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9월은 코레일 광주.전남본부가 통합되면서 본부의 위치가 순천으로 결정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 순천만잡월드에 이어 11월 호남호국기념관이 개관한다.
뿐만 아니라 2023년 신대지구에 '전남도 동부권 통합청사'가 개소하며 2025년에는 순천시 신청사 시대가 막을 올린다.
허 시장은 "거붕그룹이 순천 신대지구에 1천 병상 급 종합의료기관인 '락희만 의료융합타운' 계획을 확정했을 뿐 아니라, NHN엔터프라이즈.전남도와 함께 공공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및 스마트 IT산업 밸리 구축을 위해 20년 간 3천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또 "포스트코로나 시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시정의 최우선 목표로 두고, 시민들이 행복한 새로운 순천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